20세기까지 주요 통신수단으로 쓰였던 전보가 1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115 전보 서비스가 다음 달 15일부로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전보 서비스 종료는 스마트폰은 물론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까지 대중화하면서 전보 이용량이 급격히 줄었고 적자는 쌓이면서 서비스 운영 환경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전보는 발신자와 수신자가 전신을 매개로 소통하는 통신 방식이다. 발신자가 관할 우체국에 전화로 메시지를 부르면 가입전신(텔렉스)으로 수신자 인근 우체국에 전달했고, 사환이 이를 배달했다. 국내에서는 1885년 한성전보총국이 서울과 인천 간 첫 전보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현대에 들어 체신부와 한국전기통신공사(KT 전신)로 서비스가 이관돼 운영돼왔다.
115 전보는 운영이 종료되지만 우체국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프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경조카드’, 메시지와 돈을 같이 보내는 ‘경조금 배달’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