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대형 트랙터 주력 대동 '웃고'…중소형 앞세운 TYM은 '울고'

[농기계 투톱 3분기 실적 희비]

대동, 매출 5.8% 늘어 3412억

TYM은 시장위축에 25% 급감

대동의 북미 수출형 트랙터 HX1201. 사진 제공=대동대동의 북미 수출형 트랙터 HX1201. 사진 제공=대동




국내 농기계 업계 투톱인 대동(000490)TYM(002900)의 올 3분기 실적이 대형 트랙터 판매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동은 15일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한 3412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 급증한 1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동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하반기 △북미 판촉 강화 △판매 제품 확대 △거점 국가 집중화 △중대형 농기계 판매 강화 △운송비 등 원가 개선 등에 집중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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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소형 농기계 시장 침체 속 대형 트랙터를 앞세운 대동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실제 올해 북미 시장에서 10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이에 대동은 올해 대형 트랙터 및 콤바인 신제품과 부분변경 모델을 발빠르게 현지에 선보였다. 또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중대형 트랙터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대형 제품에 집중했다. 그 결과 중대형 트랙터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누적 기준)까지 올라갔다.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농기계 점유율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대동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농기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약 22% 감소한 상황에서도 국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며 “RX, HX 등 중대형 트랙터와 신형 6조 콤바인 DH6135 등의 고마력 기종 판매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TYM은 중소형 농기계 시장 위축 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TYM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1765억 원, 영업이익은 62.6% 줄어든 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중소형 제품 위주에서 탈피하지 못한 점을 꼽고 있다. 국내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중소형 트랙터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외 중소형 농기계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트랙터 시장이 부진하다”며 “대형 트랙터 모델 비중이 크지 않고, 소형 농기계 중심의 마힌드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이 큰 TYM에게는 직격탄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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