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이 16일 정부의 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관련해 오산도시공사 출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오산시청 물향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자축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교3 공공주택지구는 서동 일원에 면적 131만 평 규모로 3만1000가구가 들어선다”며 “예측되는 인구 수는 7만 명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2025년 지구지정, 2026년 지구계획 승인, 2027년 상반기 최초 사전 청약 및 주택 인허가, 2029년 착공 등 세교3 공공주택지구 조성 절차를 알리며 “사업지구에 편입되는 토지주들의 권익 보호와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현실적인 보상대책과 재정착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현재 시의회의 갈등으로 인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오산도시공사 출범을 세교3 공공주택지구 개발 성공의 첫 단추로 손꼽았다.
그는 “그동안 오산시의 개발은 LH, GH 같은 거대 도시공사와 민간이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이로 인한 오산시 여건을 고려한 사업 추진에 한계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시에 맞는 체계적이고 공공성이 확보된 도시개발을 추진해 난개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공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인구 22만 명의 소도시인 오산시에 도시공사가 출범했을 때 우려되는 일감 부족에 대해서 “세교3 공공주택지구 이외에도 오산에는 할 일이 많다”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대표 사업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도시공사가 존재한다면 공공 최대 지분 확보가 가능해져 개발이익의 최대치를 우리 시가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
이 시장은 청사건립 등 공공시설물 건립사업과 궐동, 남촌동 원도심 지역 도시재생사업, 재개발·재건축 사업,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 개발 등을 오산도시공사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도시공사가 출범하면 개발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 내 재투자해 주민 복리를 증진하고, 시 재정 부담을 경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정한 사업 규모와 자본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실 있게 운영한다면 도시공사는 안정적으로 정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날 오산시 서동 일원 '오산세교3'을 신규 택지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택지는 화성∼용인∼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신도시'다. 정부는 오산세교3의 입지 특성을 고려해 연구·개발(R&D) 업무 등 반도체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인근 세교 1·2지구 거주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시설을 만들어 자족형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