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어, 매우 어려웠던 9월 모평과 비슷"

"2019년 이후 가장 어려운 9모 수준"

업체 중 메가스터디만 "9모보다 쉬워"

EBS 현장교사단 소속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EBS 강사)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영어 분석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EBS 현장교사단 소속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EBS 강사)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영어 분석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EBS 강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작년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원점수 100점 만점에 90점을 이상을 받으면 1등급에 해당한다. 상대평가는 아니지만 입시업계는 주로 1등급의 비율로 난도를 추정하곤 한다. 앞서 치러진 9월 모의평가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 1등급(4%)과 비슷한 4.37%로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이후 6년 새 가장 어려웠던 시험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의 1등급 비율은 7.83%였다. 김 교사의 분석대로 이번 수능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사는 "소위 킬러문항 요소는 배제했다"며 "문제 풀이 기술이 있어야 하는 문항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해야만 하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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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이 높은 주요 문항으로는 제목 추론 유형인 24번과 빈칸 추론 33·34번, 글의 순서 37번, 문장 삽입 39번을 꼽았다.

입시업체들의 평가도 대체로 일치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당히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 수능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문에 길이가 긴 문장이 많이 포함되고 평소 접하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됐다"며 “문장 해석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시간 부족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킬러 문항은 배제됐지만 선지 구성에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돼 있어 정답을 고르기에 어려운 문제가 다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로학원은 33번과 39번을 가장 어려운 문제로 지목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듣기에서는 6·9월 모평에 이어서 3번 문항이 신유형(담화의 요지)으로 출제됐으며 독해에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많아서 문제 풀이가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33번, 34번, 39번을 꼽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가 까다로운 문항도 많이 출제됐다"며 "과거에는 쉽게 출제되던 전반부 21번~24번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수험생이라면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23번, 24번, 33번~34번, 37번, 39번을 지목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이번 수능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평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며 “24번, 33번, 34번, 39번 문항이 등급을 가르는 문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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