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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키움證, 거래소처럼 '시장 경보시스템' 구축

투자 '주의·경고·위험' 세 단계로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연합뉴스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연합뉴스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4300억 원 대의 손실을 떠안게 된 키움증권(039490)이 자체 시장 경보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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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한국거래소의 시장 경보 시스템을 참고해 자체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소수 계좌에 거래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종목을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세 단계로 구분해 지정한다. 키움증권도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자체 시장 경보 시스템이 완성되면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종목을 확인할 수 있어 시세조종 사태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줄어들 수 있다고 키움증권은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의 투명성도 높일 예정이다. 지난달 말 출범한 리스크 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는 향후 정식 팀으로 승격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또 투자자에게 종목별 회전율과 소수 계좌 거래 집중도 등을 자세히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내부에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스크 관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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