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전자책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가 ‘광고보고무료’ 기능을 시작한다. 수익성 제고를 바라는 웹툰·웹소설 플랫폼들이 콘텐츠 매출 이외에도 이처럼 광고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시리즈가 최근 ‘광고보고무료’ 기능을 시험 출시했다. ‘광고보고무료’는 광고 1편을 감상하면 연재 작품 1화를 대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일부 작품을 선정해 시험을 진행하고, 시험 종료 후 창작자 의견을 수렴해 적용 작품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고를 시청한 후 특정 콘텐츠의 회차를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네이버웹툰은 미션을 수행하면 사이버 화폐인 쿠키로 리워드를 제공하는 ‘쿠키오븐’을 운영해왔다. 앱 설치 등 미션 수행은 이용자들에게 번거로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광고보고무료’는 광고 시청만으로 유료 회차를 공개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창작자에게는 광고 수익을 환원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엔터도 광고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광고주가 스폰서가 되어 캐시를 제공하는 ‘캐시 스폰서’ 기능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앱 시작 첫 화면부터 앱을 이용하는 루트 전면에 광고를 노출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웹툰·웹소설 플랫폼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 제고는 여전히 숙제다. 올해 3분기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부문 거래액은 479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오히려 늘어 175억 원에 달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웹툰 이용자의 주 1회 이상 웹툰 이용률도 지난해 69%에서 올해 62.8%로 감소세에 있다.
최근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유료 콘텐츠 매출 외에도 북미 지역에 보상형 광고 사업을 도입하며 광고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