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챗GPT 새 수장에 88년생 무라티…테슬라X 개발 참여도

'비영리' 시절 오픈AI 합류

AI 규제 필요하다는 입장 밝혀





올해 세계적인 주목을 끈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전격 해임되면서 이사회에서 임시 CEO로 선임된 35세 미라 무라티(사진) 최고기술책임자(CTO)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라티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했다. 미국 다트머스대 학부 시절 경주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기도 했고 테슬라의 모델X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가상현실(VR) 손동작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립모션에서 일하다가 응용AI·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으로 오픈AI에 합류했다. 당시 오픈AI는 인공일반지능(AGI)이 전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하는 비전을 가진 비영리조직이었다.

관련기사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무라티는 테슬라에 재직할 당시 AI를 접하고 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갔다. 올 8월 미국 벤처캐피탈(VC)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주최한 행사에서는 "지능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의 핵심 단위"라며 "인류의 집단지성을 향상하는 것보다 더 고무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전현직 직원들은 무라티가 현재 최고기술책임자 직함을 달고 있지만 회사 운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라티는 개발자들이 일정에 맞춰 챗GPT를 완성하도록 독려했꼬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계를 관리하며 MS의 미국·유럽 내 AI 정책을 세우는 데도 참여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에서 "(무라티는)기술적 전문성과 상업적 감각, 임무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팀을 구성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 결과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운 AI 기술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라티는 AI의 위험성과 관련해 올트먼과 마찬가지로 규제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월 타임 인터뷰에서 "악용되거나 악의적 행위자가 사용할 수 있다"며 "오픈AI와 비슷한 회사가 통제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