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품바'로 활약한 연극배우 전수환(全壽換)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18일 유족들에 따르면 고인은 16일 오후 5시께 사망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966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계원예고 연극과를 졸업했다. 군 제대후 '극단 76'에서 연극 '습관의 힘'으로 데뷔했다. '16대 품바'로 이름을 알렸다. 품바는 1979년 시작한 공연으로 실존 인물인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모노드라마'다. 천장근은 일제 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정치적 상황에서 살다간 인물이다.
1997년 영화 '블랙잭'에 젊은 형사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조용한 세상'(2006), '우리 동네'(2007), '이태원 살인사건'(2009), '고령화 가족'(2013), '관상'(2013) 등에도 등장했다. tvN 드라마 '푸른거탑'(2013)의 병장 김재우 아버지, SBS 드라마 '스위치'(2018)의 빅토르 장,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의 한강물산 면접관 역을 맡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김원자씨와 사이에 딸 전예원·전예림씨 등이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1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