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신당 창당 밑작업에 착수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당이 전열을 정비하고 가급적 화합하는데, 이 전 대표의 언행이 꼭 좋아보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4호 혁신안(전략공천 원천 배제)에 대해 “현실안으로 적용되는 데 있어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지지자 연락망 구축에 나선 것에 대해 “신당 움직임이 오랫동안 계속됐기 때문에 특별히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연락망 구축에 호응한 이 전 대표 지지자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을 두고는 “수도권 선거라는 게 굉장히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진다). 그런 상황이라면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의 4호 혁신안에 대해선 “취지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청년 비율 할당’과 ‘전략공천 배제’는 스스로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원천 차단하자는 ‘4호 혁신안’과 청년들의 공천을 보장하라는 ‘3호 혁신안’이 상호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는) 두 충돌되는 안의 정신이 공천 방향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고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