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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IR] 미래에셋생명, 순익 40% 껑충'…변액·보장성' 투트랙 통했다

인력 효율화·예실차 축소 힘입어

보험손익 10.4% 늘어난 1116억

신계약 CSM도 3분기 연속 증가

디지털보험TF 등 미래사업도 박차


미래에셋생명(085620)이 올 3분기까지 순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가량 늘리면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변액보험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는 동시에 보장성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투트랙’ 사업 전략을 지속하면서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해 2030 세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94억 원보다 39.4% 늘어난 수치다.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채권 처분 등의 영향으로 투자 손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본업’인 보험 손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11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2021년 진행했던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줄인 것이 보험손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 보험금 사이의 차이)를 줄인 것 역시 손익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예실차 손실은 지난해(-278억 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줄어든 152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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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분기 582억 원, 2분기 689억 원, 3분기 854억 원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CSM이란 미래에 보험계약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실현될 미래 계약 가치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다. 신계약 CSM이 꾸준히 유입돼야 CSM 총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변액보험 명가 입지를 굳건히 하는 동시에 CSM 마진률이 높은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생명측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최근 5년간 변액보험 수익률은 22.5%로 총자산 규모가 30조원이 넘는 생명보험사 7곳 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신한라이프(11.6%)와 두 배 이상 격차가 날 정도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도 CSM 확보를 위해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도180~220% 수준으로 관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에 따른 안정화 작업에도 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연결 기준 3분기 K-ICS는 205.4%로 업계 상위 수준을 나타냈다.

중장기적인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해 디지털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디지털혁신 부문 산하에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새 TF에선 디지털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핵심 고객인 20~30대를 겨냥한 보험 상품의 기획·출시를 주도한다. 디지털화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대면 영업을 확대해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보험사들 사이에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디지털화로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구축해 비대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들이 복잡하게 느끼는 보험상품의 가입과 보장 과정을 간소화해 MZ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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