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요즘 '칭다오' 마시는 사람 있나요?"…'오줌 논란'에 中 맥주 수입 급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칭다오 맥주가 이른바 '방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달 우리나라의 중국 맥주 수입이 4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맥주는 수입량이 무려 300% 넘게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6% 감소했다. 수입액은 192만 7000달러로 37.7% 줄었다. 지난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중국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방뇨 논란'의 중심에 선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논란이 된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해 수입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지만 위생 논란은 갈수록 파장이 커지면서 매출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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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7243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7% 늘었다. 수입액은 613만 9000달러로 377.4% 크게 늘었다. 최근 양국의 외교 관계가 회복되면서 일본 맥주는 국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입고되자마자 시간 ‘순삭’(순간 삭제)되는 최고 인기 제품이다. 아사히 외에도 삿포로, 기린, 선토리 등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일본 맥주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외국 맥주 수입량은 1만 8753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늘었고, 수입액은 1734만 8000달러로 23.6% 증가했다. 수입국별로 보면 일본 맥주 수입량이 7243t(38.6%)로 1위였고 중국 2281t, 네덜란드 2224t, 체코 1549t, 독일 1367t, 미국 923t 순이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맥주 수출량은 7494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 증가했다. 수출액은 573만 5000달러로 47.7% 늘었다. 그러나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 증가로 맥주 무역수지는 1161만 3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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