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쇄신 절실한 'KT 김영섭號' 임원 30여명 교체 가능성

■ 통신3사 연말인사 관전포인트

이달말 개편 통해 조직장악 전망

金 "새 출발 시발점" 예고하기도

SKT·LGU+, 대표 연임여부 주목

김영섭 KT 대표김영섭 KT 대표




유영상 SKT 대표유영상 S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KT를 비롯한 통신 3사가 이달 말과 내달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업계에서는 올 8월말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대규모 인사를 통해 조직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대표의 연임 가능성 또한 이번 통신3사 인사의 관전 포인트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2일 지역별 노조 지부장 선거를 마무리한 후 열흘 내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예상 시점은 이달말이다.



KT는 ‘이권 카르텔’ 논란 속에 9개월간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정하지 못하다 올 8월에서야 신임 CEO 선임을 완료했다. 김 대표 취임 직후 3명의 부문장급 KT 고위 임원이 사퇴하는 등 일찍이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고된 바 있다. 전임 경영진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및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관련된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체 대상만 30명 이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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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경영권 공백 사태로 이번 인사가 사실상 2년 만의 정기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인사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김 대표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정기인사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를 걷어내고 KT직원들이 마음을 합쳐 함께 출발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고대한다”며 “연말 인사가 끝나면 이런 것(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없앤다고 조직에 선언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번 인사안 구상을 위해 김 대표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사내 각 부문과 계열사 이슈를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포함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KT가 무선통신 가입자 수에서 LG유플러스에 뒤쳐졌다는 통계가 나오는 등 여러모로 대규모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KT스카이라이프, KT알파, 지니뮤직 등 상당수 계열사 대표 또한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KT 계열사 인사 폭도 상당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본사 임원 인사를 단행한 후 내달 중순 쯤에 KT 계열사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 전망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그룹사 차원에서 이달말부터 내달 초 사이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에 임기가 만료되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 대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는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어 그룹 내에서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 등으로 인기몰이 중이며 이른바 ‘AI 피라미드’ 전략도 순항중이다. 황 대표는 금주 중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공격적 마케팅으로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린 점 등을 이유로 업계에서는 황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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