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가 20일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3시즌 최종전 정상에 섰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총상금 15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를 2대0(6대3 6대3)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441만 1500달러(약 57억 1000만 원)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 대회 통산 7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2위는 6회 우승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리는 시즌 최종전이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지난해 자신이 달성한 이 대회 최고령 단식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조코비치는 전날 4강에서는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꺾었고 이날은 홈 코트에서 경기한 2001년생 신네르도 돌려세웠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신네르가 조코비치를 2대1(7대5 6대7<5대7> 7대6<7대2>)로 물리쳐 조코비치로서는 설욕전이 됐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고, 연말 왕중왕전까지 제패한 조코비치는 “내 생애 최고의 시즌 가운데 한 해였다”며 “어제와 오늘 경기력에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