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주말 동안 ‘청년층 비하’ 논란을 빚었던 당 홍보 현수막의 문구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문구의 최종 승인자가 누구인지를 비롯하여 관련자의 문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수막 문구 논란과 관련해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히 잘못”이라며 “당의 불찰이었고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에 논란이 됐던 현수막은 민주당의 ‘갤럭시 프로젝트’ 티저광고였다”며 “외부 전문가들의 파격적인 홍보 컨셉을 담은 안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당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하고 실행했다”고 했다. 이어 “런칭을 앞두고 충분한 설명이 없어 오해와 논란이 벌어졌다”며 “갤럭시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해 오는 23일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구가 당 총선기획단이나 최고위원회 등에 보고됐는지에 대해서도 “개요와 방향은 보고받았지만 문구가 보고된 것은 아니었다”며 “시행 과정의 불찰이고 당이 잘못한 것이다. 업체에 떠넘길 생각은 없으며 당의 착오와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문구의 최종 승인자가 누구였으며, 관계자에 대한 문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문구의 최종 승인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예시안이 있었고 그것이 충분히 검토되지 못했다”며 “시행 과정이라고 설명드리겠다”며 대답을 흐렸다. 책임자에 대한 징계 등 추가 절차에 대해서도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