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이 오는 11월 클래식 마니아층을 위한 두 개의 화제작을 선보인다.
우선 11월 25일에는 이미 2019년에 한 차례 아트센터인천을 찾았던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이번엔 바흐의 ‘요한 수난곡 BWV 245’으로 다시 한번 아트센터인천 무대에 선다. 바흐가 작곡한 5개의 수난곡 중 ‘마태 수난곡’과 함께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유일한 곡이다. 이 곡은 후기 바로크 시대의 음악적 특징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곡의 구성은 요한복음 18장과 19장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배신과 포박을 다루는 1부와 심판과 사형 집행, 장례를 다루는 2부로 구성돼 있다. 바흐는 성서의 텍스트에 더해 당시 종교 시인이었던 브로케스(Brockes)를 비롯한 여러 명의 저자들의 시를 조합해 작품을 완성했다. 1724년 라히프치히에서 초연된 후에도 바흐는 약 25년간 4차례에 걸쳐 이 곡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연주에서 레자르 플로리상은 1724년 첫 번째 버전을 기본으로 하되 부분적으로 네 번째 버전(1749)과 미완성 버전(1739)을 가미한 편집판을 사용한다. ‘마태 수난곡’에 비해 더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극을 전개하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와 그가 1979년 창단한 레자르 플로리상이 함께 하는 이번 연주에는 △레이첼 레이몬드(소프라노) △헬렌 찰스톤(콘트랄토) △바스티엥 리몽디(테너) △모리츠 칼렌베르크(테너) △마티유 발렌지크(바리톤) △알렉스 로젠(베이스) 등이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이달 28일 아트센터인천에서의 공연은 국내 최초로 연주되는 헨델의 오페라 ‘로델린다’를 최고의 앙상블이 연주하는 콘서트 오페라 형태로 듣는 보기 드문 기회로, 아트센터인천 단독으로 개최한다.
△소프라노 루시 크로(로델린다) △카운터테너 예스틴 데이비스(베르타리도) △테너 에릭 페링(그리모알도) △베이스-바리톤 브랜든 시델(가리발도)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틴 라이스(에두이제) △카운터테너 아리에 누스바움 코언(우눌포)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바흐의 ‘요한 수난곡’, 헨델의 ‘로델린다’ 두 공연 모두 국내 유일하게 아트센터인천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며 각 공연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