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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번 SM 떠난 이수만의 다음 투자는?…이번에는 '비만 신약' 개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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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매각 과정에서 하이브에 지분을 넘겨 400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에는 바이오 기업 프로젠의 주요 주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지난달에도 드론 기업에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프로젠은 이씨가 7.23%(137만8447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했다. 이날 종가(2580원) 기준 이씨의 지분가치는 36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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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씨는 지난달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에 개인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미래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파블로항공 설립 초기 단계에 1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로 지분 20%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파블로항공은 내년 기술특례 IPO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리IPO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에는 1200억원이었는데 2020년 대비 약 10배 상승했다.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은 90여건에 달한다. 올해 매출은 2022년 대비 200%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따라서 이씨는 현재만으로도 투자 4년 만에 수십 배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여기에 내년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씨의 지분가치는 큰 폭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로젠은 기술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대표 후보물질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신약인 ‘PG 102(MG12)’로 임상 1상 단계다. 미국 당뇨병학회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실험용 쥐에게서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에스엘메타젠과 공동 개발 중이며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IND를 신청하고 4분기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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