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048530)가 보톡스가 주도하고 있는 미용성형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인트론바이오는 보톡스를 대체할 신규 소재로 개발 중인 ‘iN-SIS5’에서 피부 주름개선 효과 외에 항산화 효능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쓰이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운동신경의 막 융합을 조절하는 스네어 단백질을 가수분해하고 신경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주름을 개선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다만 그 자체가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안면근육 마비와 같은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으며, 제조 과정에서 철저한 공정관리가 요구되는 등 취급상 어려움이 많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독소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보툴리눔톡신과 유사한 효능을 나타내는 신규 소재인 ‘iN-SIS5’를 지난 8월 국제화장품성분(ICID) 및 국내 화장품 성분으로 등록하고, 주요 효력평가시험을 진행하며 활용도를 모색해 왔다. 앞서 ‘iN-SIS5’가 근본적으로 피부 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번에 새로운 효능을 추가한 것이다.
인트론바이오에 따르면 생체 내에서는 UV(자외선) 등 외부 환경적인 요인과 대사 등에 의해 활성산소 및 활성질소를 포함하는 프리 라디칼(Free radical)이 생성된다. 프리 라디칼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산화를 이러한 산화반응을 억제 또는 감소시키는 항산화 효능이 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박지성 인트론바이오 본부장은 “보톡스 대체제로서 iN-SIS5의 다양한 효능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며 “피부 주름개선에 이어 항산화 효능이 밝혀지면서 향후 ‘iN-SIS5’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는 ‘iN-SIS5’를 보톡스를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한편, 코스메틱 원료 소재로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다. 빠른 상업화가 가능한 화장품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코스메틱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헉슬리 브랜드를 보유한 노드메이슨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시행하고, 더마젝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 것도 그러한 일환이다. 장기적으로 ‘iN-SIS5’를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마이크로니들 기술 관련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iN-SIS5는 보톡스가 제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효능 외에도 다수의 추가 효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계적으로 추가 효능을 검증하는 한편, 사업화에 중요한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사업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 본격적인 양산과 제품화 및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