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중 어음부도율이 0.14%로 2010~2019년 평균인 0.14%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21일 밝혔다. 최근 어음부도금액이 크게 늘어났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사실과 다르다며 설명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이날 한은 금융시장국은 ‘최근 어음부도율 상승 및 보조지표 편제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국 누적 어음부도금액이 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3000억 원) 대비 급증하고 월평균 어음부도율도 0.08%에서 0.25%로 높아졌다는 보도에 대한 설명이다.
한은은 어음부도금액과 부도율 확대는 기업 자금 사정과 무관하게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기초자산 채권의 만기 차환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부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보의 P-CBO 편입 채권이 차환 예정인데도 발행일과 채권만기일이 일치하지 않거나 원금 중 일부만 차환되는 경우 만기일에 해당 영수증에 따른 원리금 전액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술적인 부도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기존 어음부도율이 실제 현실과 달리 기술적 문제로 상승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보조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P-CBO와 관련된 기술적 부도 부분을 제외한 어음부도율은 0.14%로 2010~2019년 평균인 0.14%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