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컨베이어 벨트 사라진 공장…현대차 '모빌리티 허브' 시동

[싱가포르 혁신센터 준공]

지능형·자동화 제조 플랫폼 구축

정의선 "인류발전 솔루션 만들 것"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구축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전경. 사진 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구축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전경.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생산, 실증하는 신개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의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준공식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ICS를 통해 인류 발전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양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관련기사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작업자가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조립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이 조립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작업자가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조립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이 조립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 HMGICS는 제조 설비와 연구개발(R&D) 시설, 고객 체험 장소까지 모두 갖춘 복합 공간이다. 제조 시설에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연 생산 시스템, 인간과 로봇이 조화를 이루는 공정 등이 구축돼 있다.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해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실증한 생산 시스템을 미국 조지아에 신설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글로벌 전기차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HMGICS) 기술들을 전 세계에 전파해 다른 공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차를 생산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면 싱가포르 공장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까지 차체나 도장 부문에서 자동화가 많이 됐지만 의장 쪽은 아직 많이 안 된 부분이 있다”며 “다음 세대에는 자동화가 많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욱 기자·싱가포르=노해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