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마 속에서 반려견 구출한 소방대원들…"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아…현재 건강 회복 중

충남소방본부 소방대원들이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청양군 남양면 주택에서 발견한 반려견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영상제공=충남소방본부충남소방본부 소방대원들이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청양군 남양면 주택에서 발견한 반려견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영상제공=충남소방본부




화재현장에서 구조한 개가 호흡이 자연스럽지 않자 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지켜냈다.



최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35분 불이 난 충남 청양군 남양면 한 주택에 출동한 홍성수 청양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장은 화마 속 반려견을 구조해 심폐소생술로 꺼진 심장을 되살려냈다.

연기가 가득찬 집안 곳곳을 훑던 그는 거실 한 귀퉁이에서 엎드려 있던 반려견을 발견한 뒤 곧장 밖으로 들고 나왔다.



소방대가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택 지붕 쪽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진압을 위해 곧장 주택 내부로 진입했다.

관련기사



홍 소방장은 주택에서 난 불을 끄며 혹시나 있을지 모를 요구조자를 찾기 위해 주택 내부를 살폈다.

구조 당시 반려견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을 쉬지 않았고, 심장 쪽에서는 미동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홍 소방장은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2분 가량 지나자 미약하게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산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인 이형규 소방위와 임지연 소방교가 반려견을 넘겨 받아 5분 가량 심폐소생술을 추가로 실시하면서 반려견은 의식을 회복했다. 반려견의 피부 일부에는 불에 덴 흔적이 보였고, 구강 쪽으로 검은 그을림이 있었다. 이후 반려견의 주인은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음식물 취급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구조한 반려견은 밤새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건강한 상태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