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MM 23일 본입찰…LX 인수 담당 핵심직원은 해외발령[시그널]

“LX 인수 의지 낮은 것 아니냐” 분석 속

산은, 예가·정성지표 등 반영 여부 관심





HMM(011200)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X그룹에서 인수 추진 업무를 담당했던 핵심 직원이 해외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국산업은행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의 비공식 태스크포스(TF)에서 인수 작업을 주도했던 직원이 최근 인사에서 해외 근무를 하게 됐다. 부임은 다음 달 초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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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LX 측의 HMM 인수 의지가 약하다는 방증 아니냐고 보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LX가 본입찰에 불참하거나 들어가더라도 의미없는 수준의 가격을 써내는 형태로 발을 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입찰 시점이 됐기 때문에 큰 틀은 만들었을 테고 고생했다는 의미에서 보내주는 것일 수 있다”면서도 “LX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경우 본격적으로 추가 업무를 해야 할 수 있는데 일을 다 마무리짓기 전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인수 의지가 전반적으로 적은 것 같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001120)은 이에 대해 “HMM 인수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HMM 매각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면서 산업은행도 골치를 썩고 있다. 매각의 성패를 가를 예정가격 선정 외에 정성적 지표를 얼마나 반영할지도 관심사다. 산업은행은 HMM 매각과 관련해 최고가 낙찰 원칙과 함께 △인수자들의 자금조달 계획 △인수 뒤 경영계획 △해운업 발전 방안 등을 보기로 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구채 2억 주 전환에도 HMM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산은 입장이 복잡할 것”이라며 “산은이 정성적 지표 비중을 높인다는 말들도 들린다”고 전했다.

HMM 주가는 이날 오전9시50분 현재 전널 대비 1.37% 떨어진 주당 1만5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조9351억 원가량이다.


김영필 기자·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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