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9월 은행 연체율 0.39%…전월보다 줄었지만 신규 연체 여전히 커

금감원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에 대비 필요"

사진 제공=금융감독원사진 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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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직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규 연체율은 여전히 높아 금융 당국은 향후 추가적인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단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9월 말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8월 1조 4000억 원에서 9월 1조 6000억 원으로 불어난 영향이다. 통상 분기 말에는 연체채권 상·매각 규모가 커진다.



반면 9월에 발생한 신규 연체 규모는 줄지 않았다. 9월 중 새로 발생한 신규 연체액은 2조 2000억 원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신규 연체율도 8월과 같은 0.1%였다. 지난해 9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신규 연체율은 6~7월에 0.09%로 소폭 하락했다가 8월부터 다시 0.1%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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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측은 “신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전체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연체율이 8월보다 하락했다.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하락폭이 0.11%포인트로 가장 컸고,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만 8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각 부문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년 동월 대비 0.28%포인트나 뛰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도 각각 지난해 9월보다 0.27%포인트, 0.19%포인트나 뛴 0.46%, 0.52%에 달했다.

금감원 측은 “은행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자금 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와 함께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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