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번째 시도 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의 모습이 포착됐다.
22일 조선중앙통신은 공개한 현장 사진에서 김정은은 멀리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솟아오르는 장면을 보며 작업자들과 함께 환호했다.
김정은은 찍힌 각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정면에서 볼 때 흰머리가 군데군데 보였다. 특히 옆머리와 이마쪽 앞머리 일부에 선명하게 흰머리가 찍혔다.
김정은이 주요 시찰 때 데리고 다녔던 딸 김주애는 이번 발사 현장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다른 간부들이 찍힌 사진도 없었다.
이번 발사는 21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신규 발사대에서 진행됐다. 새발사대는 기존 발사대에서 동남방향 바다 쪽으로 3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외형은 1·2차 발사체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발사체의 화염이 여러 줄기로 나타나 복수의 엔진을 결합(클러스터링)한 형태로 보였으며 역시 예전과 같았다.
발사체에는 ‘DPRK NADA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정찰위성 만리경’, ‘조선’, ‘천리마 1’ 등 각종 로고와 글자가 적혀 있었다.
통신에 따르면 발사체는 정상 비행해 705초 만인 오후 10시 54분 13초에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 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앞으로 빠른 기간 내에 수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