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다음달 24일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 한 생태탐방로 점등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시가 군 협의를 거쳐 내년 2월까지 매달 1회에 한해 개최 중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 해넘이 야간기행’ 행사의 일환이다.
애기봉의 성탄 트리는 정전 직후인 1953년 한 병사가 평화를 기원하며 애기봉에 있는 소나무에 불을 달아 켠 데서 유래됐다. 이후 1971년부터 높이 18m의 등탑을 만들어 매년 연말 점등했다.
2004년부터는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 회담의 합의로 남북 간 화해모드가 형성되며 점등 하지 않다가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나면서 점등을 재개한 바 있다. 2011년 예정됐던 '애기봉 트리' 점등은 그해 12월 김정일 사망으로 취소되기도 했다.이후 군은 2014년 10월 '애기봉 트리'로 불리는 철탑이 노후화로 안전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철거했다.
이번 점등 행사는 철탑 철거 후 10년 만에 진행되는 행사로, 애기봉 트리 모양을 형상화해 만든 생태탐방로 점등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생태탐방로 주변에 LED 조형물을 보강하고 경관 조명을 추가 설치 중이다. 이 외에도 액자형 포토존을 설치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조명을 건물 벽면에 연출할 예정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조강 해넘이 관람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버스킹, 시민체험행사 등을 통해 연말 좋은 추억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