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35회 아산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아산상 대상은 지난 48년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가톨릭근로자회관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3억 원이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오스트리아 출신인 박기홍(본명 요셉 플라츠) 신부가 1975년 독일 해외원조기관의 도움을 받아 대구에 건립했다. 이후 처우가 열악한 근로자를 시작으로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면서 사회적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1년부터 베트남의 소외지역에서 인술을 실천하고 있는 우석정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장은 의료봉사상을, 2003년부터 소외 아동과 청소년들을 돌봐온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는 사회봉사상을 각각 받았다. 상금은 각각 2억 원이다.
아산재단은 이 밖에도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2명에게 각각 상금 2000만 원을 시상하는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5명(단체 포함)에게 총 9억 4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다.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가 매년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며 “아산재단도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