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임시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량살상을 피할 평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날 우리에게는 가까운 두 개의 전쟁이 있다. 우크라이나와 성지(Holy Land·팔레스타인)"라며 "성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스라엘 사람들은 평화 속에 살 권리가 있다"며 "이들은 형제들"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팔 전쟁이 "양쪽에 쌓인 망자들의 산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되기를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 기습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1만4000명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영상메시지를 올리기에 앞서 교황은 하마스에 납치돼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가족과 가자지구에 가족을 둔 팔레스타인인들을 각각 만났다.
교황은 또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분쟁 당사자 양쪽 모두 어떻게 고통받는지를 직접 들었다"면서 "이건 전쟁이 아니라 이를 넘어선 테러"라고 분쟁 종식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