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영구채 1조 전환에도…HMM 주가 한달새 20% '쑥'

[HMM매각 본입찰]

주식가치 희석 우려에도 주가 급반등

공매도 금지 조치 첫날 11% 넘게 올라

시총 11조 돌파…매각가 8조원대 예상







HMM(011200) 주가가 해운 업황 악화와 1조 원어치 영구채 전환에도 최근 공매도 금지, 매각 이슈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인수 후보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올 1월 하순 2만 4000원을 넘어섰던 HMM 주가는 지난달 1만 3000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한 달간 20% 넘게 올랐다.



HMM은 매각 본입찰이 실시된 23일 0.86% 오른 1만 6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 2520억 원에 이른다. HMM은 해운 업황 악화가 가시화하면서 올 2월 이후 줄곧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달 23일 1만 3620원까지 떨어졌다. HMM의 매각 공고가 7월 20일 나오면서 영구채 전환 계획까지 발표되자 2만 원선이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HMM의 주가는 이달 6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KDB산업은행과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 1조 원어치를 주식 2억 주로 전환해 10일 상장하면서 주당 가치가 희석됐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HMM 매각 대상 주식 4억 주의 가격은 약 6조 5000억 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만 더해도 매각 예정가는 8조 원에 육박하게 된다. 산은은 국유재산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HMM의 최근 시세를 기준으로 최저 매각가를 정하게 된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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