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 “우리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해 과학자, 기술자, 간부 등을 격려했다”며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형 운반 로켓이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1일 밤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탑재한 운반로켓 ‘천리마- 1형’을 기습적으로 쏘아 올린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과 관련 “우주 강국의 새 시대를 예고하며 솟구쳐올랐다”며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더욱 분발하여 항공우주정찰능력조성의 당면 목표와 전망 목표를 향해 총매진해나가자”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격려 방문에 딸 주애를 데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최근 들어 주요 경제현장은 물론 군사산업 시찰에 주애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북한 후계 구도에 대한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관계자 등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저녁 목란관에서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연회도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아내 리설주, 주애 등 가족은 물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간부, 과학자, 기술자들이 주빈으로 초청됐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정찰위성과 관련 “우리 군의 위력이 명실공히 세계최강급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