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난자 냉동·보존 비용 보조금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는 도쿄에 거주하는 18~39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난자 냉동·보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향후 임신·출산에 대비하기 위해 지정 의료기관에 난자를 냉동해 보존하면 그 비용을 최대 30만엔(한화 약 261만원)까지도 정부가 보조한다.
다만, 도쿄도가 주최하는 설명회에 참석해 냉동 보존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으라는 것이 조건이다.
난자 냉동은 충분히 직장 생활을 한 후, 늦은 나이에도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어 대표적인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관련 보도가 나가자 도쿄에 거주하는 가임여성 5000명이 신청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도쿄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까지 참석을 신청한 여성은 501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 후반이 2690명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30대 초반은 1845명으로, 30대 신청자 90%에 달했다.
지난 10월 29일 첫 설명회 이후 이달 16일까지 총 33차례의 설명회가 열려, 총 28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909명이 보조금을 신청했다. 도쿄도가 올해 신청자로 예상했던 규모는 약 300명이었다.
도쿄도는 “여성의 희망에 부응하겠다”며 신청자 전원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