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신사업 발굴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

단장에 전영현 SDI 부회장

용석우·김원경 사장 승진도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었던 지난 2016년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었던 지난 2016년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을 잇는 제2의 성장 엔진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되는 미래사업기획단장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전자로 돌아와 맡기로 했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과 삼성SDI 사장을 거치며 반도체·2차전지 분야에서 삼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끈 주역이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뒤 먹을거리를 찾는 막중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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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09년 고(故) 이건희 회장 주도로 신사업추진단을 꾸려 배터리, 바이오, 의료기기,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성장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신설 기획단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운영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이 느끼는 위기감이 미래 사업 전담 조직 신설에서 드러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한편 이날 인사에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김원경 경영지원실 글로벌퍼블릭어페어(GPA)팀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TV 개발 전문가인 용 사장은 1970년생으로 삼성전자 최초의 70년대생 사장이다. 김 사장은 관료 출신의 외교통상 전문가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기존 2인 대표이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한 부회장은 겸임하고 있던 VD부장 자리를 용 사장에게 넘겼고 경 사장은 반도체(DS) 부문장 외에 SAIT(종합기술원) 원장도 함께 맡기로 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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