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과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연준은 오는 29일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관할 중인 12개 지역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베이지북은 FOMC의 금리 결정에 많이 활용되는 지표인 만큼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 베이지북은 통상 연준 위원의 통화 정책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발표돼 해당 기간 투자자의 투자 지표로도 활용된다. 지난달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의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기준 시장의 예상(3.3%)보다 낮은 3.2%를 기록했으며 FOMC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30일에는 미국 10월 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PCE 물가지수는 일정 기간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출한 비용으로 경기 과열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PCE 물가지수는 지난 8월 전년 대비 3.5%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9월 3.4% 상승률을 기록하며 둔화했다. 시장은 지난달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부문에서 금융기관이 보수적인 기조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물가상승폭이 낮아지고 수요도 둔화하면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줄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다. 시장의 예상대로 PCE 물가지수의 상승폭이 낮아지면 가상자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