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4300만 달러(560억 원)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뉴럴링크는 뇌에 전자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총 투자액 3억2300만 달러(4200억 원)를 유치하며 IT업계의 기대를 끌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8월 총 4300만 달러의 자금을 수혈했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투자에는 피터 틸이 운영하는 ‘파운더스 펀드’ 등 32곳이 참여했다. 피터 틸은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자다. 이번 투자로 뉴럴링크의 누적 투자액은 기존 2억8000만 달러(3650억 원)에서 3억2300만 달러로 늘었다.
뉴럴링크는 뇌에 무선 통신이 가능한 전자칩을 심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실화 될 경우 뇌파를 디지털 신호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일종의 ‘사이보그’가 탄생할 수 있는 셈이다. 뉴럴링크는 최근 인체 임상시험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나 기술 안전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올 초에는 실험용 원숭이들이 뇌 부종과 발작 등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최근 미 하원은 SEC에 뉴럴링크의 동물 학대와 증권 사기 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논란에도 뉴럴링크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로이터 통신은 개인 간 주식거래를 통해 뉴럴링크 가치가 50억 달러(6조5200억 원) 상당으로 평가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