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입성한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장 후 7거래일 만에 3배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8조 원을 훌쩍 넘겨 코스피 40위권에 안착했다.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 등 ‘형님’들의 주가 횡보세 속에서도 ‘막내’가 강세를 이어간 덕분에 그룹주 4개의 합산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조 원 이상 증가해 51조 원을 넘어섰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5500원(25.73%) 오른 12만 4600원에 마감했다. 5%대 안팎의 상승률로 거래를 시작해 점점 상승 폭을 키워가다가 오후 장중 한때는 상한가인 12만 8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상한가로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이후 7거래일 동안에만 총 세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주가는 17일 상장 당시 공모가(3만 6200원)와 비교해 244.2%나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종가 기준 3조 9026억 원에서 이날 8조 5011억 원까지 불어나며 대한항공(8조 1193억 원)과 에쓰오일(7조 9033억 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장 43위에 안착했다. 이날 장중 한때 KT(8조 5223억 원)를 제치기도 했으며 하이브(8조 8302억 원)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개미’들이었다. 이달 17일 상장 당일부터 전 거래일(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머티를 289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 순매수 순위에서 최상단을 차지하는 성적이며 2위 SK하이닉스의 순매수 금액 1120억 원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다만 이날에는 외국인들이 에코프로머티를 573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668억 원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막내’가 급등하면서 에코프로그룹 4개 계열사 시가총액도 이날 종가 기준 51조 4985억 원까지 불어났다. 시총 순서대로 에코프로비엠 23조 5701억 원, 에코프로 18조 4263억 원, 에코프로머티 8조 5011억 원,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1조 9억 원 등이다.
한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전장 대비 각각 0.42%, 0.82% 내린 69만 2000원, 24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만 5400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