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정부 여당이 승리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2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보면 22대 총선에서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선거제도를 주장해야 한다”며 “최소 단독 과반 확보 전략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과 계엄 저지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평소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이른바 ‘탄핵파’로 분류된다. 최근 민주당은 친명계 최강욱 전 의원이 ‘설치는 암컷’ 표현을 담은 막말을 해 여론의 비판을 받자 6개월 당원권 정지의 징계를 내린 상태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논란의 발언을 하면서 당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앞서 이 대표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는 방안, 과거 병립형 제도로의 회귀 방안 등을 놓고 이르면 29일 의원총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