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IMF이후 첫 예산 감액…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광주도약 목표로 민생회복·위기극복”

■예산안 시정연설로 본 2024년 방향

2.8% 감소된 6조 9083억 편성

최고 한도액 지방채 2800억 발행

"역대급 세수 감소 적극 재정 총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8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4년도 광주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광역시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8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4년도 광주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광역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감액 편성된 내년 예산안 속에서도 강기정 광주역시장은 28일 “민생 회복과 광주 도약을 목표로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28일 ‘2024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2024년 민생회복과 광주도약을 위한 예산안을 오늘 제출했다”며 “이 예산안은 광주시가 제안하는 위기극복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6조 9083억 원으로, 2023년 본예산(7조 1102억 원)보다 2.8% 감소했다.

강 시장은 “대유위니아그룹 사태는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켜진 경고등”이라며 “과감한 결단과 조정을 통해 다가올 더 큰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광주시는 역대급 세수 감소로 올해 대비 4819억 원의 세입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적극 재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광주시가 발행할 수 있는 사실상 최고 한도액인 지방채 2800억 원을 발행한다. 또 예산 절감을 위해 무등, 평동, 빛그린 체육관 등 신규 공공위탁 체육시설을 독립채산제로 변경해 운영부담을 낮춘다. 지역아동센터 첫 전수조사 시행, 도로공사 우선순위 설정, 빅데이터에 근거한 정책 수립 등 정책의 효과성도 높였다.



강 시장은 “이렇게 어렵게 마련한 예산으로 가장 먼저 민생경제를 챙기는데 주력했다”며 “한 번 무너진 가계와 기업은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외면한 지역화폐, 사회적경제기업, 청년일자리 지원 등 3대 민생예산을 광주답게 챙기겠다”며 “동시에 3대 민생사업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도 협력을 긴밀하게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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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 상황일수록 더 도움이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은 과감히 확대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대상 특례보증 규모를 1000억 원에서 1400억 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자지원 확대, 대유위니아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업체 대상 특례보증 지원도 추가로 4억 원 편성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시행하며 글로벌 혁신사례로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본선에 오른 ‘광주다움 통합돌봄’ 예산을 74억 원 편성해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식사·가사·안전지원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강 시장은 특히 “올해 9월 운영을 시작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12억 원의 예산 지원을 한다”며 “이와 함께 내년에는 응급, 중증 소아청소년환자까지 24시간 진료가 가능하도록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시장은 “미래산업과 창업에 집중 투자를 이어가겠다”며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 본격 운영, 미래차국가산단 지정,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지정 등 인공지능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등에 하나둘 결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모두가 누리는 안심·활력도시를 만들기 위해 강 시장은 “2024년은 Y프로젝트의 본격 실행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사업의 시기와 속도를 조절해 최소 필요분인 9개 사업에 67억 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산강 수질 개선, Y브릿지 조성 등 생태와 활력, 매력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도심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상무지구와 첨단 산단 사이·월전동과 무진로 사이·각화동에서 제2순환도로 구간 등 도로 개설을 우선 추진한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오는 2026년 개통할 예정이며 2단계는 올해 12월 착공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위기극복 전략으로 마련한 이번 예산안은 민생회복과 광주도약의 예산”이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이번 본예산에 불가피하게 반영되지 못한 예산들에 대해 시민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광주=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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