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친구 장례식 가겠다'는 3주차 신입, 휴가 못 가게 하자 퇴사했습니다”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입사 3주 차 신입 사원이 친구의 장례식장에 가야 한다며 휴가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퇴사했다. 사연을 전한 직장 상사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최근 인스티즈, 루리웹 등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사한 지 3주 된 신입 사원이 친구 장례식 못 가게 해서 회사 그만둠'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이 사원의 직장 상사라는 작성자 A씨는 "입사한 지 3주 된 신입 사원이 친구가 죽어서 장례식장에 가야 해서 다음 날 출근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관련기사



이어 "퇴근하고 갔다 오면 되지 않냐고 물었더니 '회사는 서울이고 장례식장이 부산이라서 그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입사 3주밖에 안 돼서 연차가 없기 때문에 하루 쉬게 해주는 건 안 된다"고 하자 신입 사원은 "그러면 그냥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하며 짐을 싸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 사원의 이와 같은 퇴사에 대해 직장 상사인 A씨는 "이해가 되는 상황이냐"고 물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신입 사원에 공감하는 이들은 "연차를 당겨서 좀 쓰게 해주면 안 되나? 저런 회사에는 나 같아도 충성하고 싶지 않다", "하나만 봐도 열을 알 만한 회사. 일주일 뒤 월차 나올 텐데 그 정도도 못 쓰는 회사라니 일찍 퇴사한 것은 현명한 행동", "다른 면에서도 정말 융통성 없을 회사. 당연히 친구가 훨씬 소중하다", "기계가 아닌 사람을 고용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해 못하면 당신이 이미 타성에 젖어 든 것”처럼 회사와 상사의 대처를 비판했다.

반면 A씨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장례식장이 정확한 이유라기보단 구실이 필요했을 듯", "직장 상사의 권한 밖 문제였을 듯. 원칙은 원칙이다", "상사가 이해된다. 신입들이 거짓말하고 놀러 가거나 누릴 거 다 누리고 퇴사하는 거 많이 봤다"는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