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SV인베, 전기차 구동모터 'BMC'에 3000억 추가 베팅 [시그널]

BMC 투자 목적 2300억 PEF 결성

내년 1분기 900억 추가 자금 모집

생산설비 및 글로벌 사업 확대 추진

PE부문 운용자산 6200억 원 달성

비엠씨 맥시코 몬테레이 공장 전경. (사진=비엠씨)비엠씨 맥시코 몬테레이 공장 전경. (사진=비엠씨)




SV인베스트먼트(289080)가 전기차 구동모터 제조기업 '비엠씨(BMC)'에 약 30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한다. 비엠씨는 2020년 SV인베스트가 약 24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SV인베스트는 약정액 2300억 원 규모 ‘에스브이글로벌인더스트리얼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 결성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1분기까지 약 9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펀드 규모를 32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SV인베스트 PE부문은 이번 펀드 결성으로 운용자산 약 6200억 원을 달성했다.



먼저 SV인베스트는 해당 1치 모집한 PEF를 활용해 비엠씨에 2160억 원을 투자한다. 연내 비엠씨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또 내년 중 추가 투자하는 자금을 합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엠씨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5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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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는 비엠씨를 글로벌 표준에 맞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입장이다. 비엠씨는 이번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대규모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과 폴란드, 멕시코의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수요를 흡수하고, 거점별 수주 확대 및 매출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1997년 설립된 비엠씨는 SV인베스트가 태화그룹의 자동차 계열 사업부들을 인수·통폐합해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코어’를 제조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확대와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005380))과 리비안(Rivian), GM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와 직접 거래를 개시하며 1차 협력사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 보쉬(Bosch), 비테스코(Vitesco), 브로제(Brose), HL만도(204320), 한온시스템(018880), LG마그나 등 글로벌 부품사들도 주요 거래처다.

비엠씨는 전기차용 구동모터의 코어뿐 아니라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모터하우징, 전기차용 전동컴프레셔모터, 차세대 브레이크모터 등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850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3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SV인베스트 관계자는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비우호적인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도 BMC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준 출자자들 덕분에 펀드 결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비엠씨의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PE부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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