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고기 없는 육개장까지 나왔다…대체육 판 키우는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 신제품 3종 출시해

만두·떡갈비·주먹밥 등 9종 확대

식물성 식품 성장성 커 경쟁 심화

신세계푸드·동원F&B 등 사업 넓혀

CJ제일제당, 2025년 2000억 목표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 제품. /사진제공=CJ제일제당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 제품.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097950)이 29일 ‘고기 없는’ 육개장과 미역국, 캔햄을 출시했다. 최근 2~3년새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1년 식물성 식품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국내 뿐 아니라 유럽, 호주, 인도, 아프리카 등 30여개 국에 상품을 수출하며 입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031440), 동원F&B(049770) 등도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어 앞으로 국내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은 업체간 더울 치열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국물요리, 캔햄, 너겟이다. 그간 플랜테이블 브랜드를 단 식물성 제품은 만두·떡갈비·미트볼·함박스테이크·주먹밥 등이었으나 이번에 국물 요리와 함께 CJ제일제당의 간판 격인 ‘스팸' 대체 상품까지 추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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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요리에는 독자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 ‘TVP’ 등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했다. 캔햄의 경우 30년 이상 축적한 캔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TVP’, 해바라기유 등 식물성 재료 등으로 만들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52억원에서 2025년에는 17% 늘어난 295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비건 소비 트렌드에 따라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체들의 판단이다.

이에 다른 업체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21년 7월 대안육 슬라이스햄 ‘콜드컷’을 출시했고, 동원F&B는 마이플랜트를 론칭해 식물성 참치와 만두 등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해외에서도 ‘비비고’ 브랜드 제품 중 일부를 대체육으로 만들고 있다. 이지홍 CJ제일제당 대체 단백질 PM(생산 책임)은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은 아직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5%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며 “소비자들의 취식 경험과 니즈가 증가한다는 점을 반영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식물성 식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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