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출생으로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1969년 닉슨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가안보담당 대통령보좌관에 임명됐다. 1972년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간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미중 수교의 토대를 닦았다. 1973년 국무장관에 취임해서는 중동평화조정 노력과 베트남 평화협정 체결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77년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났으나 1980년대 말 구 소련과의 데탕트(긴장완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