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자열 "한국 기업들 글로벌 경쟁자들과 '똑같은 운동장'에서 뛰어야"

기자간담회서 정부 규제 혁파 호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똑같은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나서 기업을 옭아매는 각종 규제를 없애고 기업가정신을 고취시켜야 기업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구 회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다소 식어가고 있다”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내년에도 미중갈등, 이스라엘 전쟁 등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아 수출 여건이 순탄치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수출 국가인 우리나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신흥 시장에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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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년도 수출은 올해보다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내년 한국의 수출이 올해보다 7.9% 증가한 6800억달러, 수입은 3.3% 늘어난 66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40억 달러 흑자로 3년만에 흑자전환 하게 된다.

구 회장은 “대(對) 중국 수출 부진을 미국, 유럽연합(EU), 중동 등의 지역에서 전기차·이차전지·방산 수출로 메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LG·현대차 등 대기업 총수들의 경영 현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나 구광모 LG 회장 등 3·4세 오너들이 글로벌 시장을 더 잘 읽는다”면서 “창업가의 DNA도 갖고 있고 집안에서 교육도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열심히 뛰었는데 '오일 머니'한테는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이번에 기업과 정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는 앞으로 수출과 무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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