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돈봉투’ 수사 8개월 만에…검찰, 송영길 8일 소환

檢 현역의원에 돈봉투 살포 과정에 宋 개입 의심

먹사연 통해 불법정치자금 외부조달 의혹도 있어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지난달 19일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지난달 19일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8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소환한다. 해당 의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최고 ‘정점’을 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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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오는 8일 오전 9시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이 지난 4월 12일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8개월 만이다.

검찰이 송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하면서 예의 주시하는 부분은 그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5월 현역 의원들에게 돈봉투가 전달되는 데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포함, 총 9400만원이 당내에 뿌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윤관석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 등 캠프사람들이 돈봉투를 마련해 살포하는 데 송 전 대표가 개입했다고 의심한다. 송 전 대표는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이들 의혹이 본인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검찰이 위법한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지난달 3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 시민 위원들로 구성된 부의심의위원회 단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현덕 법조전문기자·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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