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이소미(24·대방건설)가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단독 선두 청쓰치아(대만·6언더파)와 2타 차. 공동 4위에는 이소미 외에 릴리 토머스(미국), 요시다 유리(일본) 등 모두 9명이 몰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자랑하는 이소미는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두 차례 준우승을 비롯해 상금 랭킹 7위, 대상 포인트 6위, 평균 타수 6위 등 꾸준한 모습을 보인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유해란(23)의 퀄리파잉 수석 합격을 도운 캐디 찰리와 호흡을 맞춘 이소미는 전반 5~7번 홀 3연속 버디를 몰아친 뒤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1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기도 했으나 17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는 크로싱 코스와 폴 코스(파71)를 번갈아 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4승을 올려 다승왕을 차지한 임진희(25)는 폴 코스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같은 코스에서 나란히 3타를 줄인 성유진(23)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투어 카드를 잃어 재도전에 나선 장효준(20)과 교포 선수 제니퍼 송(미국)도 공동 13위다. 제니퍼 송은 지난달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34)을 캐디로 동반했다. 이정은5(35)와 홍정민(21)은 공동 66위(1오버파)로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총 104명이 출전한 올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은 6라운드 108홀로 치러진다. 컷오프는 4라운드가 끝난 뒤 결정되며 65위까지만 마지막 두 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최종 성적 20위까지 2024시즌 LPGA 투어 풀시드를 받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정규 투어 조건부 시드와 함께 2부 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