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더이상 새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연설에서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종료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가량 감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2030년까지 3배로 늘린다는 목표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달 중으로 아시아 지역 탈탄소화를 위한 '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COP28에 참석하며 중동 지역 지도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이스라엘-하마스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이집트에 약 2억 3000만 달러(한화 약 30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