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올해 소비자, 엔데믹 누렸다…홈쇼핑 인기 여행지는?

GS샵 올해 판매 데이터 분석한 결과

엔데믹에 여행·패션·뷰티 인기 끌어

외식물가 상승에 집밥 관련상품 인기

GS샵 여행상품 방송장면. 사진 제공=GS샵GS샵 여행상품 방송장면. 사진 제공=GS샵




올해 소비자들이 여행과 패션·뷰티 상품에 주목하며 엔데믹을 누렸다. 고물가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집밥 관련 상품과 주방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4일 GS샵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여행·패션·뷰티 등 엔데믹 수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동시에 김치·갈비탕·압력밥솥·프라이팬 등 집밥 관련 상품 구매도 늘었다. 배달 음식을 줄이고 직접 조리해 먹는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여행상품이 가장 주목받았다. GS샵에서 11월 말까지 여행상품 예약상담 건수는 22년 연간 대비 87%나 급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연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고물가·고금리도 본격적인 엔데믹 국면에서 폭발한 여행 보복 소비를 막지 못한 셈이다.

여행 지역은 일본·유럽·베트남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전체 주문건수에서 28%를 차지한 일본은 가까운 거리, 엔저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유럽 비중은 24%였으며 그중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등 서유럽이 13%, 튀르키예가 5.4%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3위는 다낭, 나트랑 등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이 17%를 차지했다. 급증한 여행 수요 영향으로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여행가방 매출도 크게 올랐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패션·뷰티 상품도 주목받았다. 특히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가정용 기기 ‘듀얼소닉’과 ‘메디큐브’가 주문기준 매출 약 850억 원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피부과 방문 대신 가정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여성뿐 아니라 40대 남성들도 큰 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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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카테고리에선 오피스 캐주얼룩 브랜드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야외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재킷 1위 브랜드 ‘모르간’은 21, 22년에 이어 올해도 GS샵 전체 브랜드 가운데 주문기준 판매량과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GS샵이 올해 단독으로 선보인 캐주얼 브랜드 ‘벤시몽’은 주문기준 2백억 이상 매출을 달성하며 주력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GS샵 프라임 스테이크 방송장면. 사진 제공=GS샵GS샵 프라임 스테이크 방송장면. 사진 제공=GS샵


엔데믹을 누리긴 했지만 허리띠는 졸라맸다. 특히 외식 물가가 오르자 집밥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배달 앱 사용자가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식품은 포장김치 매출이 전년비 30% 증가했다 △고등어밥상 순살고등어 △해화당 갈비탕 △김동완 프라임 스테이크 △이연복 팔보채 등 가정간편식 상품 매출도 15% 늘었다.

주방용품도 많이 팔렸다. 압력솥은 8개월 만에 구매 고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쿡셀 프라이팬 매출은 작년 한해보다 35% 증가했고, △데비마이어 그린백 △타파웨어 △글라스락 햇밥 용기 등 음식을 보관하는 밀폐용기 매출은 105% 올랐다.

코로나 이후 높아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더욱 세분화됐다. 유산균은 면역·장건강·다이어트·혈당관리 등 기능을 더한 상품으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피부 관련 상품은 콜라겐과 함께 글루타티온, 엘라스틴 등으로 확대됐다.

주운석 GS샵 MD본부장은 “GS샵 핵심 경쟁력은 다른 채널에서 구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소싱하고 그 가치를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샵은 올해 주목받은 브랜드를 모아 4일부터 일주일 간 ‘베스트 어워즈’ 특집을 연다. GS페이 결제 시 10%를 할인한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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