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 성형 일축한 배우 한소희 한마디에 '완판'된 이 책…"모든 사람은 잠잘 때만 빼고 불안하다"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캡처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출간된 지 10년이 된 책이 배우 한소희의 추천으로 단번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은 무러 800페이지에 달하며 2014년 출판 당시에는 이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페르난두 페소아의 에세이집 ‘불안의 서’는 최근 주문이 몰려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에서는 책이 품절되자 예약판매 형태로 책을 판매 중이다.



지난달 말 배우 한소희는 한 잡지 인터뷰에서 ‘애도 일기’와 ‘불안의 서’를 소개했다. 그는 특히 “'불안의 서'라는 두꺼운 책을 오래도록 읽고 있다. 책에 인상 깊은 말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라는 것”이라며 “불안은 아주 얇은 종이라서 우리는 이 불안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게 부지런히 오늘은 오늘의 불안을, 내일은 내일의 불안을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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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봄날의책에 따르면 인터뷰 공개 직후 재고 수백 권이 순식간에 소진돼 중쇄에 들어갔다. 오랜 불황을 겪고 있는 출판업계에서는 ‘중쇄'를 찍는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초판도 다 팔리지 못한 채 폐기되는 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불안의 서’는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로 추앙받는 시인 페소아가 쓴 에세이집으로, 짧으면 원고지 2~3매, 길면 20매 분량인 글 480여 편이 실려 있다. 다른 출판사에서는 ‘불안의 책’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했다. 봄날의책에서 나온 국내판은 소설가 배수아의 번역 덕분에 문장이 유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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