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한 가족行 박차 가하나

티빙(왼쪽)과 웨이브 로고.티빙(왼쪽)과 웨이브 로고.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SK스퀘어의 웨이브가 합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손을 잡았다. 오랜 시간 논의에 그쳤던 합병 절차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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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와 SK스퀘어는 최근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CJ ENM은 티빙 지분 48.8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SK스퀘어는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대해 CJ ENM 관계자는 “MOU는 다양한 관점에서 통합을 논의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이나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CJ ENM이 합병법인 최대주주에, SK스퀘어가 2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실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초 본계약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1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141만 명인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대적할 만한 토종 OTT가 출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티빙(494만 명)과 웨이브(399만 명)는 쿠팡플레이(508만 명)에 이어 업계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티빙·웨이브의 교차 사용자는 약 177만 명(7월 기준)으로 추정돼, 이를 적용한다면 합병 후 약 720만 명 내외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MOU는 체결했지만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웨이브의 전환사채(CB) 상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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