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홍유석)은 전기정보공학부 및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윤성로 교수팀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자 특성 예측을 기존 방식보다 1000배 이상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신물질 개발 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분자 특성 예측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다양한 신물질 개발의 혁신 사이클을 크게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초고속 분자 특성 예측 기술의 동작 방식에 대해 연구팀은 그림을 인식하는 인공지능을 비유로 들어 설명했다. 예컨데 전문적인 화가가 그린 고품질 그림으로만 훈련된 인공지능이 있다고 가정할 때 이 인공지능은 고품질로 그려진 그림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만 어린이가 연필로 스케치해 그린 고양이 그림을 처음 보면 그것이 고양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은 사실적인 그림과 연필로 그린 그림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인식하도록 학습돼 여러 종류의 그림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훈련됐다. 새로운 분자의 특성을 예측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기존 방법 대신에 간단하고 빠르게 알아낸 분자 정보를 활용하더라도 정교한 특성 예측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