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성향인 문용문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주4일 근무제와 상여금 900%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6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문 후보는 10대 임원(지부장) 선거에서 1만 8807표(53.2%)를 얻어 임부규 후보(1만 6162표·45.7%)에 앞서며 당선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 5312명 중 3만 5349명(투표율 78%)이 참여했다.
올해 선거에 나온 4명의 노조지부장 후보는 모두 강성 성향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득표자인 문 후보와 임 후보가 결선 투표를 벌였고 그 결과 문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한 문 신임 지부장은 1998년 정리 해고 반대 투쟁 등으로 구속 및 해고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2011년 현대차지부 4대 지부장에 당선되며 노조를 이끈 바 있다.
문 지부장은 이번 선거에서 주4일 근무제와 금요하프제, 상여금 900% 쟁취, 정년 연장, 모듈공장 사내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선거 기간에는 ‘실력있는 강한노조, 투쟁으로 정면돌파’를 구호로 하며 공약 실천을 위한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