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김홍걸 의원이 6일 서울 강서갑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이곳은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선우 의원이 현역 의원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서구민의 가슴에는 김대중 정신과 오만한 권력을 거부하는 용기, 불의를 거부하는 양심이 살아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역 현안인 고도제한 문제와 관련해 “정치·행정이 아닌 외교 문제”라며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공항주변 고도에 관한 기준을 바꿔줘야 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만들어온 해외 네트워크가 있다. 외교 전문가 한 명쯤은 있어야 고도제한도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돕고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겠다”며 “강서구 청년들이 토박이가 되고 싶어 하도록 더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강서구에 연고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깊은 연고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울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선거구”라면서도, 동교동 ‘DJ 사저’가 있는 마포을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아버지께서 사셨던 곳이라는 것 하나로 연고라고 부르기는 약하다”고 답했다. 현재 서울 마포을은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친명계로 분류되는 3선 정청래 의원이 자리 잡고 있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을 상대로 경선을 해야 하고 뒤늦게 시작한 불리한 입장인데 그곳(강서갑)이 저에게 쉬운 곳이라고 할 수 없다”며 “그러나 출마를 준비 중이던 당원 동지들은 곤혹스러울 것이다.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 우리는 더 강하게 단결해 함께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