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묻기는"…소래포구 상인, 손님에 '막말' 논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다리 떨어진 꽃게’로 물의를 빚어 자정대회까지 열었던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한 상인이 가격을 묻는 손님에게 막말을 내뱉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6일 뉴스1은 한 유튜버가 지난 1일 자신의 채널에 '이게 소래포구 어시장의 현실이다.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보기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유튜버는 "도심 속에 이런 포구가 있는 게 아름답다. 그런데 일부 시장 상인은 막말로 손님을 기분 나쁘게 한다"며 "함부로 물어보지 마시라. 옆에서 눈치껏 가격을 알아보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명포구에서 당한 일이 있어서 재래시장 안 가려 했는데 꽃게가 워낙 싸다는 소문에 또 와 봤는데 역시나 기분 나빴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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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시장답게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상인들이 한 명의 손님이라도 놓치지 않고자 분주한 모습이 담겼다. 이곳저곳에서 "5000원 1㎏에", "1㎏ 600이라고", "떨이 1만원"라는 외침이 들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런데 유튜버의 아내가 가격을 묻자 한 상인이 다른 상인에게 "자리 바꿔. 네가 말해"라고 말한 뒤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보기는"이라고 내뱉었다. 이에 아내는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본단다"라면서 불쾌한 기색이 연연했다.

유튜버는 "저런 상인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화가 났지만 손님이 참아야 하는 시장, 기가 막힌다. 저런 상인 소래에서 퇴출시켜야 되는데"라며 "나름 친절한 분도 많은데 아까 상인은 문제가 좀 많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지난 5월부터 다리가 절단된 꽃게를 배송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잇달아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차례 다리가 떨어진 꽃게 사진이 공개돼 지탄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소래포구전통어시장상인회, 인천수협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주요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은 자정대회를 열었다. 상인들은 고객을 향한 사과의 뜻으로 큰절을 올리고 어시장을 돌아다니며 ‘위생 청결 준수’, ‘고객 신뢰 회복’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결의를 다졌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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